정부가 이공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예일대, 퍼듀대, 존스홉킨스대, 조지아텍과 독일의 프라운호퍼를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의 우선 협상 대상으로 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 '글로벌 개방형 혁신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기획과 파트너 매칭, 국내 연구자의 현지 지원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술협력 플랫폼이다.
앞서 세계 9개국 30개 대학과 연구소가 신청했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6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 기관 중 MIT는 로봇,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바이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일대는 반도체와 로봇·AI, 퍼듀대는 배터리와 모빌리티, 존스홉킨스대는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등 바이오 분야, 조지아텍은 반도체가 각각 중점 분야다.
독일의 프라운호퍼는 모빌리티, 배터리, 반도체 분야를 담당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45개 안팎의 국제 공동 R&D 과제에 착수해 오는 2028년까지 총 100개의 산업원천기술을 도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총 6840억 원이 투자된다.
또 산업기술 국제협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협력센터의 운영 및 과제 발굴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자문위원장은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이 맡았다.
안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6개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국제 공동 R&D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인수합병(M&A), 기술 이전, 라이센싱, 우수 기술자 유치 등의 글로벌 협업을 촉진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종합 지원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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