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스페셜시추에이션(SS)펀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저비용항공사(LCC) 4곳 중 어디와 짝짓기를 할지는 미정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5일 “시장에 나와있는 딜이고, SS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2조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2호 SS펀드를 활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달 5일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최대주주 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4곳의 LCC에 숏리스트를 통보했다. 항공운항면허(AOC)가 있는 사업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MBK파트너스가 독자적으로 뛰어드는 건 불가능하다. 매각가는 5000억~6000억 원 선으로 거론되나, 원매자들의 눈높이는 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원매자들의 자금력이 크지 않아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협력이 활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와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측 관계자 역시 “다른 사모펀드(PEF)와의 협력 방안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60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각측은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하고, 다음 달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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