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인텔과 손을 잡고 국내 스타트업·학계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가우디(Gaudi)’ 기반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개최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를 통해 공개됐고 양사간 협약도 진행됐다.
11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두 회사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 기반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제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공동연구센터(NICL: NAVER Cloud·Intel·Co-Lab)도 설립하며, 여기에는 KAIST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최근 AI칩 구매 부담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AI 리소스 환경이 열악해진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칩 생태계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에 공동 연구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들을 주도해 나가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양사 협력 배경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처럼 초거대 언어모델(LLM)를 ‘프롬 스크래치(맨 처음부터)’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검색엔진,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해왔고, 이러한 다양성은 네이버가 추구해 온 중요 가치 중 하나”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AI칩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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