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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 이용자 수 ‘뚝’…석 달째 감소한 이유는 '이것'

가짜 뉴스·사기 광고 등에 대한 플랫폼의 미온적 태도 영향 분석

2월28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LG전자 CEO인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운영사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국내 모바일 이용자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플랫폼 내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회사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2192만 명에서 올해 1월 2173만 명, 2월 2147만 명, 3월 2142만 명으로 3개월을 내리 감소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뜻한다.

인스타그램은 메타에서 운영하는 사진.영상 중심의 SNS 서비스로,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릴스(reels)’ 출시를 기점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SNS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용자 이탈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2004년 마크 저커버그가 세상을 개방.연결하겠다는 모토로 출시한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모바일 MAU는 작년 12월 1020만명에서 지난 991만 명으로 올해 처음 1000만 명을 밑돌았다. 이어 2월 959만 명, 3월 958만 명으로 매달 월별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다.



올해 서비스 출시 20주년이자 과거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 또한 MAU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이전의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SNS 플랫폼의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감 상승으로 전반적인 SNS 사용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SNS를 통한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 등의 문제 제기 목소리가 커진 것에 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김미경 강사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플랫폼에 유명인 도용 사건에 대한 해결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SNS 운영사인 빅테크들이 사칭 광고 적발 시 계정 제한 또는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메타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가 횡행하고 있다.

이에 메타는 최근 한국 뉴스룸을 통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유사모 측은 “회견은 사실상 사칭 광고의 온상 격인 메타 플랫폼의 소극적·미온적인 태도가 촉발했던 것”이라며 “사칭 광고 시 경고 없이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발표한 구글처럼 강력한 조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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