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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서 식당예약까지 앱 하나로…외국인 관광객 디지털 장벽 해소"

[레저]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CPO

5년내 5000만 목표 '트리플 코리아' 출시

"올 韓 찾는 2040 日여성 모두 쓰게 할것"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서울 강남에서 ‘트리플 코리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터파크트리플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서울 강남에서 ‘트리플 코리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터파크트리플


“야놀자가 2028년까지 5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후 첫 작품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길 찾기, 택시 호출, 식당 예약 등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두 해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연정(사진)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최근 서울 강남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얼마 전 출시한 모바일 앱 ‘트리플 코리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트리플 코리아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준비부터 여행 중 필요한 정보·기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지난해 6월 이수진 야놀자 창업자 겸 총괄대표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보인 첫 결과물이다. 김 CPO는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명 유치 발표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6개월여 만에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서비스가 빠르게 나온 데 대해 이 대표도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이 앱은 기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디지털 장벽을 모두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인바운드 앱과 차별화된다. 한국에서 ‘반쪽’에 그치는 구글 지도의 한계를 뛰어넘은 게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구글 지도는 정밀하지 않다.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두지 않아 정부로부터 제한된 지도만 받고 있는 탓이다. 트리플 코리아는 별도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구글 지도에 추가함으로써 네이버·카카오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밀한 지도를 제공한다. 김 CPO는 “구글 지도에서는 골목길까지 도보 길 찾기가 구현되지 않는 반면 트리플 코리아에서는 서울 북촌이나 성수동 골목에 있는 ‘핫플레이스’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와 함께 외래 관광객에게 허들로 손꼽혔던 택시 호출, 식당 예약도 올해 하반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가 없고 해외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 돼 외국인이 앱으로 일반 택시를 부르거나 식당에 줄서기 예약을 하는 게 어렵다.

앱은 먼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김 CPO는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1100만여 명 중 일본인이 231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 중 20~30대가 42%로 타깃층이 명확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대표적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에 상당수의 일본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일본어 버전을 먼저 출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트리플 코리아는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 CPO는 “각종 헬스 앤드 뷰티 매장, 팝업스토어 정보까지 제공하려고 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기 아이돌, 연예인의 팬미팅, 공연 등 티켓도 예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CPO는 “성수동 카페에서도 영업 정보를 앱에 올리고 싶다며 문의가 들어온다”며 “올해 한국을 찾는 20~40대 일본인 여성들이 이 앱을 모두 쓰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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