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신규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을 계기로 쿠팡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한 e커머스 업체들의 참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월 이용료는 1900원이다. 컬리멤버스 회원은 매달 2000원을 적립금으로 받고 최대 7% 구매 적립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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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멤버십 무료 혜택 제공은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다. 또한 컬리는 기존 멤버십 고객과 재가입 고객 대상으로는 3개월간 월 2000원씩 추가로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최저 구독료에 최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외부 제휴 혜택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이번 행사는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 ‘와우 멤버십’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진행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쿠팡은 지난 12일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후 e커머스 업계에서 멤버십을 운영하는 네이버와 G마켓 등이 쿠팡과는 반대로 관련 서비스를 일시 무료 제공하거나 혜택을 늘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컬리도 동참한 것으로 멤버십 가격 인상에 반발해 쿠팡을 탈퇴한 소비자들을 자사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발표했고 G마켓은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시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낮췄다.
e커머스 업체들이 유료 고객 확보에 진심인 것은 서비스 이용 소비자들의 구매 금액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유료 회원들의 멤버십 유지 비율은 95%에 달하고 유료 고객들의 쇼핑 거래액도 다른 이용자 대비 2배가량 높다. 일단 무료 혜택으로 멤버십 회원을 끌어 모으면 이들 상당수를 충성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해당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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