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명에 달하는 탈모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고삼뿌리추출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콜마(161890)는 최근 고삼뿌리추출물이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콩과에 속하는 고삼은 국내 자생식물로 기존에는 소화 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사용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및 미세먼지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억제 효과도 있음이 확인됐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 탈모 제품 시장 성장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22만 5000명에서 2022년 25만 명으로 4년 만에 11%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탈모 제품 시장도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1년 990억 원에서 2022년 1036억 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콜마도 고삼뿌리추출물을 활용한 고급 탈모 화장품을 개발에 나선다.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에 민감한 임산부, 영유아 등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탈모 제품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고급 탈모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개발한 고삼뿌리추출물을 비롯해 다양한 탈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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