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유럽 유로스탁50, 일본 닛케이225 등 주요 증시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단기간에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으나 최근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한 만큼 하락하면서 ELS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ELS·ELB) 및 기타연계(DLS·DLB) 등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78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31조 9000억 원 늘어난 83조 9000억 원으로 발행액 수준을 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와 상환이 증가해 발행, 상환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조 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2000억 원 증가했고, 종목형 ELS 발행액은 25조 7000억 원으로 4조 2000억 원 늘었다.
다만 금감원은 주요 해외 증시 상승세로 주요 지수를 기초로 한 ELS 등 투자가 늘고 있으나 기초자산이 하락해 변동성이 커질 경우 조기상환 지연, 낙인 발생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주요 지수는 단기간 내 급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였으나 플레이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등 거시적 불안 요소로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ELS의 상품구조 및 손익 발생 조건 등을 판매직원에게 상세히 설명하도록 요청하는 등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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