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로 국내 안방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이번에는 무선 청소기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봇청소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앞선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무선 청소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글로벌 로봇가전 전문 브랜드 에코백스(ECOVACS)는 업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디봇 X2 콤보’를 출시하고 해당 기종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디봇 X2 콤보’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4’에서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국제 데이터 그룹(IDG)이 수여하는 글로벌 최고 브랜드 가정용 청소기 혁신 부문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기존 프리미엄 X2 올인원 로봇청소기와 핸디 청소기가 하나의 스테이션에 결합된 업계 최초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X2 콤보의 핵심 기능은 로봇청소기와 핸디 청소기의 각각의 먼지통을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비워주는 ‘듀얼 먼지자동비움’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프리미엄 X2 로봇청소기는 8700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 60°C 자동 온수 물걸레 세척, 열풍 물걸레 건조까지 프리미엄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장점과 함께 특유의 스퀘어 디자인으로 모서리 청소 커버율을 99.77%까지 끌어올려 사각지대 없는 밀착 청소가 가능하다. 또, 자율 주행 차량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센서인 듀얼-레이저 라이다(Dual-Laser LiDAR)는 210°의 시야각으로 10m 거리까지의 물체를 감지해 더욱 정밀한 이동이 가능하다.
하나의 스테이션으로 연결된 핸디 청소기는 다양한 표면에 활용 가능한 브러시 콤보 세트로 활용성을 높였다. 구성품에 포함된 틈새용, 먼지털이용, 미니 파워, 제로-탱글 네 가지 브러시로 소파나 먼지가 많은 장식장 등 다양한 청소 상황에 따라 알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22일 글로벌 로봇청소기 제조 업체인 로보락(Roborock)은 신제품 습건식 무선청소기 ‘플렉시(Flexi)’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플렉시 프로’(Flexi Pro)와 ‘플렉시 라이트’(Flexi Lite)다. 플렉시 시리즈는 1만7000Pa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꼼꼼한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며 셀프 클리닝 및 고온 건조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로보락 플렉시 2종은 플랫리치(FlatReach) 기술로 6인치(약 15cm) 높이까지 각도를 조절해 기존 청소기가 들어가기 어려운 가구 아래 공간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엣지 클리닝 기술로 벽 가장자리와 모서리로부터 1mm 이내까지 닦아내며, 더텍트(DirTect) 적응형 청소 기능으로 바닥 먼지량에 따라 성능을 조정해 청소 시간을 절약하는 등 효율성이 뛰어나다. 또 자동 셀프 클리닝 및 고온 에어 건조 기능을 탑재했다. 물 분사 모듈이 청소 후 더러워진 롤러를 양방향으로 긁으면서 세척한 뒤, 고온의 열기로 소독해 한층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도크에서 셀프 클리닝 시 롤러 세척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딥클린 모드로 자동 전환해 한층 깨끗하게 세척해준다.
로보락 ‘플렉시 프로’는 롤러를 60℃ 뜨거운 물로 세척한 후 55℃의 고온으로 30분만에 건조해 박테리아를 99.9% 제거한다. 슬라이드테크(SlideTech) 적응형 휠과 내장형 헤드라이트가 내장돼 매끄럽게 움직이면서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의 먼지까지 빠짐없이 청소할 수 있다. 여기에 편리한 청소를 도와주는 지능형 앱 및 음성 알림 기능으로 △셀프 건조 △클리닝 타이머 △수온 조정 △흡입력 제어 등 사용자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최대 50분의 긴 배터리 사용으로 420㎡(약 127평) 공간을 원활하게 청소할 수 있다.
‘플렉시 라이트’는 롤러 자동 세척 및 50℃ 고온 셀프 건조 기능을 갖췄으며 4kg의 가벼운 무게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플렉시 2종은 손잡이 부분의 LED 화면을 통해 △자동 모드 △롤러 클리닝 △오수통 비우기 등 청소 모드 및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국 안방 시장을 차지한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무선 청소기를 출시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로봇청소기로 한국 안방시장을 장악하면서 생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치열해질 경쟁 환경 속 로봇청소기로만 경쟁하기보다는 상품 다양화로 충격을 분산 시킨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리처드 창 로보락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로보락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로봇청소기 및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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