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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前아워홈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아들·본인 이사 선임 추진

지난 주총 불발된 이사 선임건 재추진

사내이사 1명 더 확보해야 대표이사 선임

구미현·이영열, 사내이사 2석 확보해

창업자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과 막내딸 구지은 현 부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가운데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을 밀어내고 다시 경영권을 잡기 위해 이사진 확보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구 전 부회장이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지난 주총에서 선임이 불발된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와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는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부결시켰다. 이 같은 주총 결과로 현재 아워홈은 구미현씨 부부 두 명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구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은 대표이사 선임에 앞서 최소 이사진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자본금 10억 이상의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이어야 하고, 그렇게 꾸려진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등기 이사 10인의 임기 만료까지 최소 사내이사 1명을 더 선임해야 한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대주주 오너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잡고 경영권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의 혐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감사 자격을 운운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고 보수 지급도 막아 아워홈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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