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제주항공이 전격적으로 빠졌다. 에어프리미아는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펀드와 손을 잡았다.
25일 항공·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UBS가 이날 오후2시까지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3곳만 참여했다. 당초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 제주항공은 아예 제외됐다. 이들 4개 LCC는 지난 2월 말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본입찰 직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SS펀드, 메리츠증권,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 조달 우군을 확보했다. 이들은 인수 후보자 중 유일하게 장거리 화물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산업은행과 UBS는 이들이 제출한 최종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4000억~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 달 결정된다. 통상 본입찰 마감 후 1~2주 내외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만 이번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아야 해, 우협 선정까지 따져봐야할 요소가 많다. 앞서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경쟁을 만들 만한 적절한 투자자에게 매각하도록 했다. 매각 측에서는 적정 매각가를 챙기면서도 EC 문턱을 넘을 곳을 우협으로 선정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중장거리 화물 노선에 대한 운영 경험과 전문성이 주된 평가 항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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