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데이터가 오가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무중단 서비스 구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엑셈(205100) 본사에서 만난 고평석 대표는 클라우드 시대에 IT 시스템 성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클라우드는 IT 자원을 필요에 따라 통합하고 해체하는 등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그 과정에서는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셈은 2001년 설립된 IT 성능관리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DB) 성능 관리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로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DB 성능관리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장애 분석, 빅데이터 시스템 관리, 클라우드 통합 관제,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539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엑셈은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을 출시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엑셈원은 회사가 기존 제공하던 각 분야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인프라, 쿠버네티스, DB, 애플리케이션, 로그 등 시스템 전 영역의 통합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시보드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기업들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IT 성능관리 솔루션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은 이제 IT 성능관리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엑셈원은 클라우드의 통합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됐지만, 온프레미스(구축형 시스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자체 구축형 서버와 클라우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만큼 두 시스템에 동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고 대표는 "엑셈원은 지난 23년간 쌓아온 회사의 IT 성능관리 기술 역량을 결집한 솔루션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제품명에 회사 이름을 넣을 정도로 성능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엑셈원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잠재 고객으로는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 대형 반도체 및 전자제품 제조사, 금융권, 공공기관 등을 들었다. 고 대표는 "엑셈원은 기업들 IT 시스템의 길목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솔루션"이라며 "IT시스템 규모가 커지고 발전할수록 함께 성장한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엑셈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앞으로 엑셈원 등을 바탕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사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인 '데이터독'을 꼽았다. 고 대표는 "엑셈원은 이 시장의 글로벌 대기업의 솔루션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면서 "이번 엑셈원 출시가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