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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에 日 골든위크…최대 특수에 유통·레저 매출 쑥

'슈퍼 골든위크'에 외국인 45만 명 방한…

백화점·편의점·면세점 매출 20~30% ↑

연휴 기간 내내 국내 주요 호텔 객실 만실

"제일 비싼 스위트룸도 외국인 고객이 예약"

이달 1일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 노동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등이 맞물려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홍콩에서 열리는 아이브 콘서트에 가져갈 굿즈랑 화장품을 사려고 해요.”

이달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에서 만난 홍콩인 애슐리 챙(25) 씨는 이번 한국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쇼핑’을 꼽았다.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를 맞아 45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실제로 이날 홍대입구역 AK플라자 앞은 이른 오전부터 해외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오픈런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특수를 맞이한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유통가와 호텔·레저 등 관련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골든위크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백화점 매출이 전주(4월 20~25일) 대비 약 30% 뛰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약 60% 급증했고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37%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약 309% 폭증했다.



국내 주요 호텔도 골든위크 기간 내내 ‘만실’을 기록했다. 더플라자의 올해 4월 외국인 투숙률은 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인 투숙률은 2021년 0.7%에서 지난해 8.7%로 10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골든위크 기간에는 최고 25.9%에 달했다. 롯데호텔서울 역시 일본 투숙객 비중이 약 10~20%가량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신화월드와 파라다이스시티는 투숙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골든위크 기간까지 모든 객실이 만실”이라면서 “제일 비싼 스위트룸도 카지노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으로 예약이 가득 찼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동과 홍대입구 및 연남동 일대에도 유명 맛집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화장품 가게 직원들이 거리에 나와 호객 행위를 벌이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다. 연남동 거리 곳곳에는 3~5일 사흘간 콘서트를 개최하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굿즈를 잔뜩 든 중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홍대입구역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일하는 점원 A(26) 씨는 “평소에도 중국인·일본인 관광객이 많지만 최근 며칠 들어 체감상 2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 업계도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직전주(4월 20~25일) 대비 약 2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고객 매출이 25%가량으로 크게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일본인 고객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5% 성장했다. 다만 여행객 수 회복에 비하면 면세 쇼핑 활성화는 더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가 개별 관광으로 바뀌면서 핫플을 찾아다니거나 맛집을 다니는 형태라 면세 쇼핑 활성화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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