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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한미반도체 목표가 '훨훨'

올 들어 180% 이상 높여 잡아

281개 종목 중 163개 상향 조정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24'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일렉트릭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올린 종목으로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미반도체(042700)가 꼽혔다. 두 종목은 불과 4개월 만에 목표주가가 180% 넘게 상향 조정됐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63개로 집계됐다.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지난해 말 10만 3917원에서 이달 2일 29만 5900원으로 184.8% 올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신규 공장과 데이터센터가 증가할수록 전기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전력 변압기 매출 강세 지속으로 강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납품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한미반도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평균 목표주가가 7만 5000원에서 21만 3333원으로 184.4% 상승했다. 지역난방공사(071320)는 평균 목표주가가 3만 3333원에서 6만 4000원으로 92.0% 오르면서 3위를 차지했다. LS에코에너지(229640)(83.1%), 한글과컴퓨터(030520)(77.6%), LS ELECTRIC(010120)(7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1.6%), 효성중공업(298040)(6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종목은 효성화학(298000)이다.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12만 3333원에서 이달 2일 8만 3333원으로 32.4%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업황 부진과 함께 중국산 물량 유입에 따른 적자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5만 1000원에서 10만 2500원으로 32.1% 낮아지면서 하향 조정 폭이 두 번째로 크게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6.2%), 에스엠(041510)(-24.9%) 등 주요 엔터 종목들도 하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엔터 업종은 아티스트 신규 활동 부재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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