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04756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 이스트소프트의 가상 인간 서비스인 'AI 페르소 포털'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관련 글로벌 사업에 MS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설 계획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와 MS는 이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광화문 오피스에서 'AI 페르소 포털 SaaS'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초대된 국내외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AI 휴먼(가상 인간) 서비스를 한데 모은 SaaS 서비스를 소개하고, 글로벌 출시를 알리기 위해 투자자와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레이첼 본디 MS 아시아 SMC(중견·중소기업) 부문 부사장과 한국MS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스트소프트와의 글로벌 AI 사업 협력에 관한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AI사업본부 상무가 AI 페르소 포털의 글로벌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AI 페르소 포털은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가상 인간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와 '페르소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AI 관련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SaaS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페르소 라이브는 이스트소프트의 가상 인간 '나탈리'와 오픈AI의 챗GPT를 결합한 방식으로 구동된다. 실시간 대화형 AI 서비스로서 이용자가 음성이나 텍스트로 질문하면 110개국 언어로 가상 인간이 3초 이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페르소 스튜디오는 텍스트 입력과 영상 편집만으로 고품질 가상 인간 서비스를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됐던 페르소 라이브는 이번 SaaS 서비스 출시를 통해 유료로 전환된다. 이스트소프트는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SaaS 서비스 형태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가상 인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새롭게 제작하고 싶은 기업들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페르소 포털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전 세계 기업 고객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스트소프트는 단순한 클라우드 이용을 넘어 MS와 AI 페르소 포털의 공동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AI 페르소가 애저 기반으로 작동하는 SaaS 서비스인 만큼 개발부터 글로벌 출시까지 미국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5월 MS의 글로벌 기술 협력 프로젝트인 'MS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AI 사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애저를 활용한 AI 페르소 포털 출시를 통해 약 1년 만에 협력 계획이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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