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432720)가 상장 7개월 만에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퀄리타스반도체 주가는 20% 넘게 급락해 투자자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22.01% 내린 2만 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퀄리타스반도체는 20% 하락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이달 7일 장 마감 후 575억 3439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이다. 보통주 258만 8452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2만 3000원이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7월 15~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6일이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돼 악재로 인식된다.
2017년 설립된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기업으로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해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인터커넥트’ IP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12억 원으로 전년(-37억 원)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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