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숙박과 음식에 돈을 더 지불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며 하나투어(03913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하나투어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719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나투어의 지난해 영업이익(340억 원)보다 379억 원 더 많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영업이익 개선 요인으로 최근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식도락과 휴식을 주목적으로 삼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른 효과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송출객 회복률이 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5성급 호텔 상품 등의 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이달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2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이날 직전까지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173억 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833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세기 매출액만 612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세기가 대부분 판매되면서 매출 전환율(23.4%)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으로 유지했다. 하나투어는 전날 6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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