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에 벤처 투자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중 2조 8000억 원 수준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8000억 원, 지역혁신벤처펀드 2100억 원, 글로벌 펀드 1조 원 등을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7월 이후 펀드 결성·투자·회수 전반을 활성화할 ‘벤처 투자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최 부총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범부처 협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른바 ‘협업 예산’이다. 최 부총리는 “저출생 대응, 청년 지원, 첨단·전략산업 인력 양성 등 주요 투자 과제를 중심으로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이라는 목적지까지 경제팀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했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 경기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민생 문제 해결과 단단한 중산층 구축,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팀 앞에 놓인 숙제도 여전히 많다”며 “복합 이슈일수록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정책 공간과 정책 여력을 높여 반드시 해답을 찾는 경제 원팀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선 지역 성장 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과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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