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교육업계가 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과 직군에 관계없이 AI 활용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자 이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전환(AX)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업계가 대내외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인 대상 자격증 교육에 특화된 에듀윌은 최근 ‘에듀윌 AI 랩’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 솔루션, 튜터링 시스템, 교육 콘텐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에듀윌이 공무원 및 공인중개사 시험에 전문성을 띄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성인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와 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에듀윌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자격증 시험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육 사업 부문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연구소 신설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직무 중심 AI 교육 과정 ‘AI 칼리지’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직무 △직급 △업무 생산성 등 분야별로 필요한 AI 역량을 세분화한 교육을 제공한다. 챗GPT의 등장으로 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기획·법무 등 모든 직군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에 업무에 바로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두 기업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도 AI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휴넷은 올 3월부터 4월까지 전 직원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AI Powered work’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에듀윌도 최근 AI 기술의 일상적 활용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주제로 내부 특강을 진행했다. 이들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새로운 AI 교육 과정 및 솔루션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교육을 통해 얻은 사례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일부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이 AI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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