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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컬리, 퀵커머스 사업 '컬리나우' 출격…PP센터 직원도 채용

컬리, '컬리나우' 상표권 출원 이어

PP센터인 컬리나우 DMC점 직원 채용

"서비스 지역 미정…상반기 중 오픈"

사진 제공=컬리




컬리가 다음달 ‘컬리나우’로 브랜딩한 퀵커머스 사업을 선보인다. 퀵커머스란 상품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을 완료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다. 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에 이어 퀵커머스 사업을 통해 배송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특허청에 퀵커머스 사업 브랜드명인 ‘컬리나우’ 상표권을 출원하고 퀵커머스 배송 지역 등을 조율하고 있다. 컬리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주요 거점에 PP(집품·포장)센터를 두는 방식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당초 도심형 물류센터(MFC) 규모를 구상했지만 사업장 크기 등을 고려해 소매점 규모의 PP센터로 선회했다. 별도의 MFC를 구축하지 않고 기존 김포 물류센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PP센터에 상품을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PP센터에서 즉시 집품 및 포장 후 제품을 배송한다.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사업인 B마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컬리나우 DMC점 직원모집 포스터. 사진 제공=컬리




이미 컬리나우 PP센터 직원 모집에도 들어갔다. 해당 인력들은 온라인 주문 즉시 상품을 포장하는 역할 뿐 아니라 입고 및 상품 검수, 주재고상품 수량 조사 및 상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컬리는 퀵커머스 배송 상품으로 냉장·냉동을 포함한 간편식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컬리만의 차별화 상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에 따라 퀵커머스 배송 상품을 다르게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으로는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일대를 고려하며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컬리나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퀵커머스 서비스 지역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 등 여러 지역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정확한 배송 지역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컬리는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주문 후 물건을 바로 받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약 2주 동안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당시 컬리는 매일 다른 메뉴 조합으로 구성된 간편식 세트를 점심시간에 주문하면 저녁 시간 전까지 배송하면서 퀵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컬리는 퀵커머스 배달 파트너사로 부릉을 낙점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에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유통업계도 컬리의 퀵커머스 사업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각각 B마트와 요마트·요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퀵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배달 인프라를 구축해 얼마나 빨리 배송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B마트도 2019년 처음 시작해 이제야 노하우가 쌓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컬리도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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