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이 대한제강(08401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대한제강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13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1분기보다는 118% 많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73% 적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철근 업황 둔화로 판매가가 내려가면서 스프레드(원가와 판매가 차이)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제강은 착공 실적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 착공 실적이 2022년보다 45%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 착공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제강사들이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 920만 톤에서 850만 톤으로 하향했다”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대한제강이 신규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제강은 최근 총 47만 5000톤 규모의 관급 물량을 수주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대한제강의 목표 주가를 기존 1만 6000원으로 유지했다. 대한제강은 전날 1만 3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 성공이 대한제강의 실적이 추가로 악화하는 상황은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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