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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노리는 메가존클라우드, 수익성 개선 총력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목표

CMP 솔루션 및 해외 매출 확대 추진

조단위 M&A 통한 사업 확장 모색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메가존클라우드 사옥. 사진 제공=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종합 서비스 관리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 추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회사 실적 흑자전환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목표로 하고 있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해선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2026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오는 하반기부터 상장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달 중에는 관련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상장 후 예상되는 몸값이 3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입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약 2조 4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흑자전환 여부가 메가존클라우드의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액 1조 42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69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피 입성을 위해선 대규모 매출도 중요하지만, 코스닥과 다르게 수익성도 증명해야 원활한 상장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코스피 상장 요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유니콘 특례 상장 등 적자 기업도 코스피 상장이 가능한 제도가 생기긴 했지만,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코스피 직상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코스피 입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MSP로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의 영업을 돕고,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과 유지·보수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고 있는 CSP에 대규모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탓에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CSP 등에 제공한 사용료 비용으로만 전체 매출의 75%에 달하는 1조 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수익성 개선의 방법의 하나로 솔루션 매출 확대를 꼽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인 '스페이스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원의 기술 고도화와 영업 확대 노력을 통해 솔루션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원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약 3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스페이스원에 '클라우드 보안 관리(CSPM)' 서비스를 추가하며 사용성을 개선하기도 했다. 아직 스페이스원의 매출 수준은 크지 않지만, 향후 고객사가 더욱 늘어난다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메가존클라우드는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익성이 탁월한 기업을 인수해 함께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면 빠르게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메가존클라우드는 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대규모 M&A를 통한 사업 기회 확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한다. 최근 들어 KT(030200),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 대기업 CSP들이 MSP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시장 발굴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11월 호주법인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법인 등의 가파른 매출 증가 효과로 해외 법인에서는 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4% 성장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해당 법인들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사 확보와 솔루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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