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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핵융합·가속기 전담조직 신설

우주항공청에 기존 우주업무 넘기고

새 역할 발굴…에너지과·인프라과 신설

SMR 개발·출연연 지원 기능도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우주 업무 조직을 우주항공청으로 옮기는 대신 핵융합을 포함한 미래에너지 연구를 지원하고 가속기 같은 대형연구시설 운영을 전담하는 조직들을 새로 만들 방침이다. ★본지 4월 3일자 15면 참조

대전 유성구 중이온가속기(라온) 연구소의 저에너지 초전도 가속관. 사진 제공=IBS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거대공공정책국 안에 우주기술과 등 일부를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하고 그 자리에 총 34명 규모의 ‘미래에너지환경기술과’와 ‘공공연구인프라혁신과’를 신설한다.

미래에너지환경기술과는 핵융합과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 기술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전담한다. 공공연구인프라혁신과는 가속기를 포함한 대형연구시설의 운영과 활용을 고도화하고 관련 연구성과를 높이는 업무를 맡는다. 기존 원자력연구개발과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기술 개발과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거대공공정책국도 ‘공공융합연구정책국’으로 이름을 바꿔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기능을 강조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부서별 임무를 명확히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해 기능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거대공공정책국 외에 기초원천연구정책국도 첨단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일자리혁신국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혁신과 관계부처 협업, 스타트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연구성과혁신국’으로 개편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조직개편이 하드웨어적인 조직 정비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도약,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부처 내외 협업 활성화, 현장 중심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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