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충청남도를 찾아 지역사회와 함께 저출생 대책을 논의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충남 홍성군 가족어울림센터에서 ‘저출생, 충남도민의 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저출생 정책 수요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저고위의 ‘전국 17개 시·도 순회 간담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앞서 주 부위원장은 23일 인천을 찾아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주 부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민과 밀접해있어 국민 수요에 맞는 정책 어젠다를 발굴할 수 있다”며 “지자체는 정책 시행성과나 개선사항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저출생 정책에서 중앙과 지방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정책수요자의 제안도 쏟아졌다.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한 지역 주민은 “지역 인구 규모와 상관없이 응급진료가 가능한 소아과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혜택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환영받고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환경과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간담회에서 충남표 저출생 정책인 △풀케어 돌봄정책 △주1일 재택근무 의무화(0~2세 자녀 둔 공공기관 직원 대상) △사교육비 경감 공립학원 △충남형 리브투게더(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등을 발표했다. 풀케어 돌봄정책은 충남도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365일 24시간 돌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주 부위원장은 “충남은 보육시설 설치 우수 기업에 육아 지원금을 최대 1억 원 지급하는 등 국가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틈새를 메꾸고 있다”며 “충남도에서 성과가 증명된 프로그램은 다른 시·도와 공유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주 부위원장은 충남 지역 맞춤형 복합문화시설인 홍성군 가족어울림센터를 둘러봤다. 홍성군 가족어울림센터는 전국 최초로 한 건물 안에 영유아·초등·청년까지 연령에 맞춘 돌봄 시설을 구축한 가족복지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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