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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석화 위기,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아시아 7개국 협력해야"

APIC 서울서 개최…'위기 속 성장 기회' 강조

업계 협력과 고부가 사업 전환으로 위기 돌파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이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제42회 아시아석유화학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석유화학협회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기회가 반드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화 업계의 위기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APIC은 세계 3대 석유화학 콘퍼런스로 한국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9년 만이다.

신 부회장은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시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기회를 찾을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개회사에서 “아시아 석화 산업이 이 복잡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지, 아니면 저성장의 늪에 빠질지는 APIC 7개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며 역내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화 업계는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과잉, 유가 변동성 심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달성의 필요성이 고조되면서 시대적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LG화학도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최근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S&P글로벌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업황이 점차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신 부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업황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에 대해서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친환경 공급망 확보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LG화학은 국내 민간기업 최대인 6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충북 청주 양극재 공장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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