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지난달 엇갈린 판매 성적을 거뒀다. 한국GM이 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KG모빌리티(003620)(KGM)는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국GM은 5월 한 달 동안 총 5만 924대(완성차 기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7.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7월부터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한국GM의 판매는 해외가 이끌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37.8% 증가한 4만8584대로 2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3만1757대로 111.5% 증가했다. 모델 출시 이후 해외 판매 최대 실적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엔트리 레벨 모델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 이후 최대 해외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GM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뛰어난 상품성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GM 제품들이 가진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901대, 수출 4777대 등 총 6678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6.9% 증가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5월 한달 동안 94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다이아몬드 모티프 그릴에 새틴 크롬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하고 글로벌 모델명으로 다시 태어난 ‘뉴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가 568대로 판매량의 60.1%를 차지했다.
중형 SUV QM6는 760대가 판매됐다.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검증 받은 기본기에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이 가미된 ‘뉴 르노 QM6’는 LPG 승용 모델인 LPe가 70% 이상인 535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5월 수출은 64.3% 급감한 4,777대를 기록했다. 아르카나는 하이브리드 2824대를 포함한 4074대, QM6는 703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KGM은 17.5% 줄어든 81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6.8% 감소한 4001대, 수출은18.3% 줄어든 4129대다.
내수 판매는 토레스가 전월 대비 35.2%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9.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8% 감소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지만 전년 누계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GM은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파라과이와 온두라스 등 중남미 신흥 시장 진출과 함께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 대응 역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GM은 지난 5월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 SUV 밴(VAN) 모델로는 국내 최초로 토레스 EVX 밴을 출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