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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제조업에 '디지털 휴먼' 도입 시작… 대만업체가 주도"

"약사·디자이너 등에 활용 가능"

AI 고도화로 로봇과 접목 속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로봇을 세워둔 채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을 앞둔 대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사람처럼 상황을 느끼고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디지털휴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계획이 폭스콘 등 대만 제조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2일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컴퓨텍스 사전행사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휴먼이 공장은 물론이고 약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객을 상대하는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황 CEO는 이어 “AI는 그 자체로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현재 3조 달러 규모의 IT 산업이 앞으로는 100조 달러 이상의 생산가치를 가진 훨씬 더 다양한 산업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로봇팔 수준인 제조업 현장의 로봇 활용 시스템도 앞으로 휴먼로봇이 대세로 등장해 1000만 개 이상 공장에서 쓰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AI와 로봇의 결합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4년 전 해체했던 로봇팀을 부활시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고도화되자 로봇의 하드웨어에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4일 컴퓨텍스 기조연설에 나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곳(everywhere)에서 쓰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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