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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남 임종윤, 본인 소유 회사 코리에서 100억 수혈…개인 부채 상환 나서나

DXVX 유상증자 과정서 100억 개인 자금 확보

개인 부채 1700억 원, 연간 이자만 100억 규모

임종윤, 18일 임시주총서 한미약품 대표로 취임

임종윤(왼쪽)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3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오너 일가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개인 회사 코리를 활용해 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임 대표는 약 1700억 원의 개인 부채로 연간 100억 원의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활용해 이자 비용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분 19.25%를 보유한 DXVX(180400)에 자신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코리에 매각할 계획이다. 앞서 DXVX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신주인수권증서를 특수관계법인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에 신주인수권증서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코리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자금 조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 사장이 코리 그룹을 통해 신주인수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으로 확보한 약 100억 원의 자금을 이자 비용을 부담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의 금융권 차입금은 약 1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이자 비용은 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 주 대부분을 담보 대출에 활용했다. 2021년에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 주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DXVX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개인의 부채 상환을 위해 자회사 코리 그룹의 자금을 활용한다는 점도 배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리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의 매출은 약 3억 5000만 달러(4824억 원), 영업이익은 5100만 달러(702억 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 사장이 한미약품에 복귀하자마자 한미 그룹의 자금을 통해 부채 상환을 하기에는 주주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리 그룹은 의약품 사업 뿐만 아니라 진단부터 유통까지 여러 영역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 사장은 이달 18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 대표이사 취임 후 임 사장이 평소 강조했던 ‘헬스케어 4.0’ 사업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DXVX, 코리를 연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취임 후 이같은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DXVX는 지난 3월 219억 원 규모의 5회 전환사채(CB)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 자금은 오브맘홍콩에서 차입했다. 오브맘홍콩으로 253억 원을 빌렸는데 별도의 지급 보증이나 담보 없이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맘홍콩은 코리가 대주주인 기업이다. 영유아 액상분유 브랜드인 오브맘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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