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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로 1초 내 이미지 생성"…'엣지퓨전' 모델 글로벌 학회서 공개

삼성전자·노타 공동 연구성과

내주 CVPR 워크숍서 논문 발표

AI폰 탑재 가능한 경량형 모델

엑시노스에 최적화…퀄컴 수준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엑시노스’에 최적화한 이미지 생성 모델 ‘엣지퓨전’이 다음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된다. 인공지능(AI) 경량화 전문기업 노타의 기술을 접목해 AI 스마트폰 스스로 이미지 생성 작업을 명령 1초 이내에 해낼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이다.

'엣지퓨전'으로 생성한 이미지의 예. 아카이브 캡처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노타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엣지퓨전 모델을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비전 학회 ‘국제컴퓨터비전·패턴인식 학술대회(CVPR) 2024’의 ‘엣지 워크숍’에서 발표한다. 워크숍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분야별 전문가 교류행사, 이 중 엣지 워크숍은 엣지 AI, 즉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한다.

엣지퓨전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을 경량화함으로써 AI폰에 내장할 수 있도록 만든 온디바이스AI 모델이다. 온디바이스AI 모델은 스마트폰 내 신경망처리장치(NPU)만으로도 수월하게 연산이 돼야 하기에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파라미터를 최대한 줄이는 경량화 작업이 필요하다.



엣지퓨전은 특히 엑시노스 NPU를 통한 연산에 최적화해 만들어졌다. 스테이블디퓨전의 1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5억 개로 줄이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 명령 1초 안에 가로·세로 각각 512픽셀의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온디바이스AI모델의 이미지 생성 시간은 지난해 초 MWC 2023에서 스테이블디퓨전을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비교적 긴 15초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하반기 공개된 3세대 제품은 이 시간을 1초 이내로 단축했다고 당시 퀄컴은 소개했는데 엣지퓨전이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1초 이내는 통상 이미지 생성 모델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양사 연구진이 공동 참여한 엣지퓨전 관련 논문은 최근 피어리뷰(동료평가) 전 사전논문 형태로 웹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됐다. 양사는 이보다 앞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엣지퓨전을 탑재한 ‘엑시노스2400’을 전시했다. 엣지퓨전의 상용화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AI폰 시장 개화기에 맞춰 성능 경쟁이 가속화하는 만큼 양사가 긍정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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