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공동 사업주인 수자원공사와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 주주 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자본금 출자와 지역사회 이익 공유를 위한 마을 법인 구성, 프로젝트 금융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사업비 총 732억 원을 투입해 2024년 12월까지 임하댐 수면에 47㎿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상태양광은 수면 위에 뜨는 부력체에 태양 전자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농지나 산지 등을 훼손하지 않고 조류 발생을 억제하며, 수중생물 산란장소를 제공하는 등의 효과가 있어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경제성 있는 대규모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수상 태양광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이 될 전망이다. 발전시설 반경 1㎞ 이내 33개 마을 45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재무적 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해 이들에게 수익의 일부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국내 첫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추가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공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036년까지 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전지 중심으로 신재생 설비 9.8GW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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