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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증가로 경기개선…내수는 회복 못해"

■KDI ‘최근 경제동향 6월호’ 발간

"수출회복에 경기 부진 완화 흐름" 평가

“소비 여력 악화…다수 품목 소비감소세”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한국 경제 흐름에 대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내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KDI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6월호’에서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은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는 고금리를 지목했다. KDI는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소비 여력이 악화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특히 소비에 있어 "소비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소매판매액은 2.6% 감소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1.2%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8.4)는 전월(86.5)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업태별로는 온라인 판매를 반영하는 무점포소매(9.0%)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9.9%), 전문소매점(-6.4%), 대형마트(-6.0%)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소비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생산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금리에 따라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공급 압력도 완화되면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하며 전월(2.9%) 대비 낮아졌다. 특히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KDI는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은 완화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부분의 산업에서 전월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폭은 전월 0.1%에서 3.1%로 올라섰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가 0.5일 증가하며 자동차 생산이 전월(-9.2%) 대비 반등한 3.4%를 기록하고, 반도체 생산 역시 22.3%의 증가율을 보이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여가 등 서비스업 생산도 2.0%를 기록하며 완만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반도체(18.6%)와 전자부품(13.0%)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1.4%)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73.5%를 기록했다.

내수와 달리 생산 지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수출액이 40% 이상 증가한 정보통신(IT)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수입액은 531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주요 에너지 자원 수입액의 증가 폭이 축소됐고,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재 수입액도 위축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9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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