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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배당 늘어…4월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

한은 '4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

배당소득 적자 3년만에 최대

6월 수출액 전년보다 4.7%↓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4월 경상수지가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1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이달 초 수출액도 조업일수 감소로 1년 전보다 4%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 9000만 달러(약 3990억 원)를 기록했다. 3월 69억 3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13억 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이다.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월 배당소득수지는 -35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12억 달러)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적자 규모는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상품수지는 51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81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8%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530억 6000만 달러)도 1년 전보다 9%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6000만 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가 -8억 2000만 달러, 지식재산권수지가 -3억 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6월 1~10일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 가까이 감소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14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7.4% 감소한 1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커 무역수지는 8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 이상 늘어나 정부에서는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나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18.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2%), 베트남(11.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8.5%)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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