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 기간 공조 하에 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세제 개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자본시장 개편 과제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간밤 미국 FOMC의 금리 동결 결정이 한국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다른 주요 경제 기관 수장들과 논의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 차별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갖고 관계 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엔 외국인의 증권 자금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회사채·단기금리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금융 시장 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대외 변동성 완화를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밸류업 정책을 위한 법인·배당소득세 경감과 상속세 부담 완화 정책을 공청회를 통해 조속히 확정하자는 방침이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인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9월 WGBI 편입을 위해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의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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