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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물가둔화”…정부, 한은과 딴판

◆기재부 '경제동향'

5월 수입물가 1.4% 하락 전환

두달 연속 내수회복 조짐 '낙관'

한은은 "물가 상방위험 커졌다"

KDI도 "내수회복 가시화 안돼"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정부가 두 달 연속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낙관했다. 또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 한국은행과 달리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 및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처음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한 후 두 달 연속 내수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한 것이다. 기재부는 물가 전망 역시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가 이달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표현을 바꿨다. 이날 나온 5월 수입물가지수도 환율과 유가 하락에 전월보다 1.4% 내린 141.58로 집계됐다.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재료가 광산품(-4.0%)을 중심으로 3.7%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2.4%),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면서 0.3% 하락했다.

기재부의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한은과의 판단과 다르다. KDI는 최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설투자도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어 “기업심리지수도 내수와 밀접한 비제조업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회복세가 당초 우려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수출과 내수의 회복세 차이가 완연하고 내수 부문별로도 체감온도가 상이하다”고 강조했다. 또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기재부의 생각과는 온도 차이가 있는 셈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폐업률, 소매업 등 수치를 보면 내수는 다시 크게 쪼그라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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