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다음 날 숙취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음료·환·젤리 등 숙취해소제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시장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기업과 제약회사에서 많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숙취해소 효과를 인정받으며 시장에 자리를 잡은 중소기업 제품이 있다. 천지개벽이 개발한 동명의 숙취해소 음료 ‘천지개벽’(사진)이다.
천지개벽은 2015년 리뉴얼 출시 이후 9년간 누적 판매량 4000만 병을 넘어서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인기 비결로는 뛰어난 제품력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연구개발(R&D) 사업화 지원을 통해 순천대학교에서 개발한 숙취해소 특허 원료인 오이 발효 식초를 사용했다.
편의점에서 천지개벽을 구매해 직접 마셔봤다. 호불호가 나뉘는 식초가 들어가 시큼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신맛이 거의 없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숙취해소 기능 외에도 피로 회복에 뛰어난 홍삼, 타우린, 아르기닌 등이 첨가돼 음주로 지친 체력이 빠르게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천지개벽은 제품력으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전담 부서를 설립한 데 이어 동아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R&D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또 2025년부터 적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규 정책에 따라 기존 제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에서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한 숙취해소 개별 인증 원료 ‘아이스플란트’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처럼 꾸준히 제품 개발에 투자한 결과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독일·호주 등 7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기업처럼 적극적인 TV광고를 진행하는 대신 제품력 향상에만 주력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천지개벽의 단일 매출이 10년 새 20억 원으로 1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중소기업유통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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