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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1세대의 쓴소리 “인재 확보 위해 민관 선별투자 나서야”

저금리시대 무차별 투자 몰렸지만

고금리에 유망회사까지 돈줄 말라

지속가능한 투자로 핵심인재 키워야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17일 알테오젠헬스케어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 꼽힌다. 그는 연구원 출신으로 20년 이상 기업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하다가 2008년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저금리 기조가 바이오 업계 발전에 양면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벤처들이 투자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빨리 구현할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의 완성도나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이뤄지기 전에 너무 많은 투자가 진행된 게 문제”라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괜찮은 얼리 스테이지(초기 단계) 비상장 회사들까지 전부 투자가 마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벤처 ‘옥석 가리기’ 수준을 넘어 유망한 기업들도 돈줄이 말라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바이오 업계에 선별적이지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바이오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인적 자원 확보’를 꼽았다. 저금리 시대 바이오벤처들이 난립하면서 핵심 개발 인력이 필요 이상으로 분산됐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핵심 개발 인력 1~2명만으로 임상 3상, 상업화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며 “민관 자금이 유망한 회사에 집중 투자돼 핵심 인재들이 몰리고 연구개발(R&D)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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