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오토보티브가 2년 전 인수한 DN솔루션즈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인수금융 거래 중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DN솔루션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한 대주단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국내 보험사나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자산운용사 등이 대주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앞서 DN오토모티브는 2022년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DN솔루션즈로 변경했다. 회사는 DN오토보티브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 등에 힘입어 최근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는 추세다. 실제 인수 당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2500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엔 4600억 원을 기록하며 80% 가량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상장(IPO) 주관사로 삼성·미래에셋·UBS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선정하면서 IPO 절차에 착수했다.
DN오토모티브는 최초 이 회사를 인수할 당시 1조 6000억 원 규모로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수 이후 차입 구조가 다소 변경되면서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2년 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DN솔루션즈는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유치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으로부터 2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 재원을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데 활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옛 두산공작기계를 보유하던 당시 두 번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도 모두 주관한 바 있다. 2022년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대표 주관사로 나서 인수금융을 제공, DN솔루션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DN솔루션즈의 실적은 계속해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는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환을 할 수 있어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적잖은 대주단이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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