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 물질이 감귤 껍질에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감귤은 겨울이 제철인 대표적인 과일로 알려져 있다.
19일 학계에 따르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신약 개발업체 '파미노젠' 연구팀과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감귤류 껍질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노빌레틴'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레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이상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연구팀이 찾은 물질은 신경세포에 중요한 대사와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성상교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로 인한 세포독성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포 내 Ca+ 수준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산 농산물에 함유된 성분의 우수한 기능성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국내 농산물의 기능적 우수성을 지속해서 밝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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