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 전 대비 22.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물가정보(KPI)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아이스크림 소비자 가격이 300~400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아이스크림 제조 3사가 판매하는 제품 가격은 30~50%의 인상률을 보였다.
KPI는 아이스크림 상승 요인을 원재료 가격 인상에서 찾았다. 실제로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탕과 우유 가격은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다. KPI에 따르면 최근 설탕과 우유는 2019년 대비 각각 42.9%, 16.9% 올랐다. 달걀과 물엿 역시 5년 전 대비 4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설탕과 우유는 빙과류뿐 아니라 제과나 제빵 등 다양한 식품에 영향을 미쳐 두 재료의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슈가플레이션’ ‘밀크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에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겪으며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태국 등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설탕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분을 고려할 때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도 있어 빙과류 제품에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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