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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시 네이버 미래 잃을수도"

공동성명 "라인 사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이해진 GIO·최수연 대표에 명확한 입장 요구

정부 관심도 강조…"2500명 구성원 지켜달라"

오세운(왼쪽 두번째)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지회장이 긴급 토론회에 참여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지혜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라인야후 사태로 구성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경영진들이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일본에 라인의 지배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이해민·김준형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만·이용우 의원 등이 주최한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긴급 토론회에서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세운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우리 노동조합은 라인 서비스를 만들어온 구성원들과 구성원들이 만든 서비스, 기술 모든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분 매각은 안된다는 결론을 내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지분 매각 당사자가 될 수 있는 경영진이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9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경영통합 당시) 네이버가 하려고 했던, 소프트뱅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라인을 글로벌로 키우겠다는 목적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 토론회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존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않았다.



오 지회장은 국내 라인 계열사 구성원들이 불안과 좌절,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국의 우리 기업을 향한 부당한 조치에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정부와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영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매각 관련 뉴스 등에 가장 불안한 것은 국내에 있는 8개 계열 2500여명의 라인 구성원들”이라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지회장은 “네이버의 경영진, 그리고 이해진 GIO에게 요청드린다”며 “당장 정치적 압박과 눈앞의 경영적 손실만을 따져서 매각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나아가 네이버의 미래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일본 총무성이 요구한 보완책 제출 기한인) 7월 1일이 오기 전에 정부가 나서야한다”며 “향후 해외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미리 예측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역시 토론회 발제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전 세계가 데이터 주권,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고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주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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