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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3개월째 2만명 하회…추세 반등은 더 지켜봐야

출생아 19개월 만에 증가 1만9049명

1~4월 누적 출생 -4.2%

올 20만명선 겨우 지킬듯

혼인 건수는 꾸준히 증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으로 현장학습 나온 어린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 952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2% 적다. 3472명 정도가 덜 태어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통상 1분기 출생아 수가 연중 가장 많았지만 2월부터 3개월 연속 출생아가 2만 명을 밑돌고 있다. 4월만 따지면 출생아가 전년 대비 520명가량 늘면서 19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반등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 2년간 혼인 증가세를 고려하면 출생아 수 증가세는 다소 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태어난 아기는 전년 대비 12.5% 급감했다. 지난해 많이 줄다 보니 출발점의 수준이 낮아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기저 효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의 흐름이 뒤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4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직후 증가한 혼인 건수가 출생아 수 증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어진 혼인 건수 증가가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줬을 개연성이 있다”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봐야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결혼 후 첫째아이를 가질 때까지는 평균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19일 저출생 종합 대책을 내놓은 지 1주일 만인 26일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온 점도 고무적이다. 저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기대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내년까지 출생아가 줄어든 뒤 반등한다고 전망했다”며 “그 시점이 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수는 2만 8659명으로 지난해 4월(2만 7546명)에 비해 4.0% 늘었다. 총인구는 9610명 감소했다. 총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54개월째 꾸준히 자연 감소하고 있다.

결혼은 지난해 4월 역대 최소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하루 더 있었던 영향 등으로 깜짝 증가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 8039건으로 1년 새 3565건(24.6%) 늘었다. 올 2월(-5.0%), 3월(-5.5%) 감소했던 데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고 4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통계청은 “지방자치단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증가율이 높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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