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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메모리 업황 기대 ↑…마이크론 주가 급락에도 삼전·하이닉스 '굳건'

마이크론, HBM실적 기대 못미쳐

"메모리 업황 개선…경쟁사에 기회"

삼성전자, 4거래일 연속 상승행진

SK하닉 주가 0.21% 하락에 그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의 리트머스시험지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 급락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분기(올 3~5월) 실적을 통해 드러난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한국 반도체 기업의 존재감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23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1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외국인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412억 원어치와 5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락 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한 탓에 장중 주가가 4% 넘게 떨어지기도 했었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2024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액 68억 1000만 달러(약 9조 4500억 원)와 주당순이익(EPS) 0.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매출 예상치 66억 7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0.51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실적과 함께 발표된 올 4분기 전망치가 발목을 잡았다. 마이크론은 올 4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76억 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분기에 HBM 매출이 1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고작 1400억 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분기당 조 원 단위 매출을 HBM에서 올리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매출 가이던스 증가가 없고 다음 분기 매출액과 EPS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보다 부족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300원(0.37%) 오른 8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의 엔비디아 HBM 납품이 기대를 밑도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결국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결과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HBM 성장세가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마이크론 여파로 삼성전자 주식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D램 업사이클은 수요 개선 대비 제한된 공급 증가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5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와 다음 달로 예상돼 있는 SK하이닉스 실적 발표회에서 메모리 산업 개선 근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AI 산업 성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포인트다. 물론 삼성전자의 경우 HBM 시장에서 소외된 상태라 SK하이닉스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크게 저평가돼 있는 점, SK하이닉스도 당분간 고마진의 HBM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에 적극 나설 시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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