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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독립유공자' 후손 양옥모씨, KT 희망나눔인상 수상

부친 등 3대가 독립운동 헌신

10년째 소외계층 찾아 봉사

"모국에서 봉사할 수 있어 감사"

양옥모 씨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수여한 희망나눔인상 상장과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KT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집안의 후손 양옥모(79) 씨가 KT(030200)그룹 희망나눔재단의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희망나눔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 네 번째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양 씨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10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공로가 인정됐다.

양 씨의 선친은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등 3대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다. 경기도 양평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던 증조부는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현수막을 직접 만들어 군중에 나눠줬다. 조부는 1920년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부상을 입었다. 16세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부친 양승만 선생은 1927년 신숙 선생이 설립한 신창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청년들을 위한 민족교육에 앞장섰다. 그는 중국 길림민중자위군 제3군에 소속되어 한국 독립군 상사로 활동하며 항일 투쟁운동을 펼쳤던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2018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위폐가 세워졌다.

양옥모 씨의 부친 고(故) 양승만 애국지사가 받은 훈장증의 사본. 사진 제공=KT




중국 하얼빈에서 자란 양 씨는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양 씨는 귀국 후 받은 정착금으로 서울에 단칸방을 얻어 세를 살고 있다. 현재 양 씨는 정부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유공자 연금 등 월 100여만 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 씨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르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에서 청소, 식사 등 방문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남복지관에서는 주 5일 식사 봉사와 월 1~2회 공연단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부터 적십자, 사랑의열매 등 5개 기관에 월 8만 원 가량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정부지원금 50만 원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이 같은 공로로 양 씨는 2020년 노인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양 씨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연중 상시로 각 선행,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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