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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미중 갈등이 장기 금리상승 요인"

■세계경제硏 금융컨퍼런스

선거가 국채금리 가파르게 높여

당분간 저금리 돌아가기 어려워

보호무역 버리고 생산성 높여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만연하면서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으로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과거 수준의 저금리는 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팬데믹 전까지 5~10년간 환율은 안정적이었고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제로였다”며 “세계경제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봤을 때 당분간 예전의 안정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지정학 위기에) 국방비 지출 확대가 이뤄지는 동시에 녹색 전환을 위한 지출이 겹칠 것”이라며 “국가 채무 증가 등이 이어져 고금리는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각종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린 복합 위기의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언제 인하할지, 한 번 내릴지 두 번 내릴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체스를 두듯 몇 수 앞서 또 다른 뉴노멀 시대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도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 정치 불안이 고금리 상황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60여 건에 달하는 각국 선거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가 대표 사례다.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프랑스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스펜스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하 예고 전망을 올해 초 세 차례에서 최근 한 차례로 낮춰 잡은 것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경제 현안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IMF 수석부총재를 지낸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자국 경제우선주의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에 과잉 공급돼 결국 수익이 줄어 ‘제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크루거 교수는 “보조금 정책과 대중 제재에도 미국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는 파산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자생력을 키우며 오히려 성장했다”며 “미국은 중국과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를 지낸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서울경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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