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직진출 형식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수의 신차 출시와 함께 본사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그간의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세라티코리아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범식을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마세라티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여정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뛰어난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마세라티코리아는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와의 국내 총판 계약을 종료하고 모회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업 부문으로 새출발한다. 수장은 기무라 다카유키 아태 지역 총괄대표다. 인증 인력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총판 계약이 완료된 FMK는 마세라티 딜러사를 맡게 됐다.
이날 마세라티는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 2종의 신차도 선보였다. 뉴 그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 안락한 승차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2도어 스포츠카 쿠페다. 뉴 그란카브리오는 뉴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된 4인승 컨버터블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직진출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반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준대형 세단인 ‘기블리’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 등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연간 1660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34대로 급락했다.
그라소 CEO는 “마세라티가 잠재력이 풍부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우아함·럭셔리·성능이라는 핵심 가치를 확고히 지킴으로써 럭셔리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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