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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황]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2790 회복…2차전지·금융株 강세

코스닥 지수 소폭 상승세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오전 중 2770선까지 낙폭을 확대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에 힘 입어 오후 중 2790선을 회복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6포인트(0.32%) 오른 2,790.8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28포인트(0.59%) 오른 2,797.14 출발해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205억 원, 1872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192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중 매도세를 키우면서 코스피 지수는 2780 밑으로 하락했는데 오후 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0.12%), SK하이닉스(000660)(0.00%)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차 전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5.09%)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37%) 등이 상승세다. KB금융(105560)(+1.56%)은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1.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기아(000270)(-0.57%), 셀트리온(068270)(-1.63%) 등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2차 전지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 종목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전지는 1차 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말한다.



테슬라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총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46만 6140대)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는 14.8% 늘었으며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를 상회했다.

시장에서 자율주행 테마로 테슬라와 함께 분류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현대오토에버(307950)(+7.88%)도 강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매출액을 783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1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포인트(0.51%) 상승 중이다. 외국인투자가가 150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102억 원, 12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4.66%), 알테오젠(196170)(-1.14%), 에코프로(086520)(+7.33%), 엔켐(348370)(-3.09%), 삼천당제약(000250)(+8.09%), 셀트리온제약(068760)(-2.23%), 리노공업(058470)(-1.57%), 클래시스(214150)(-0.79%), HPSP(403870)(-4.69%) 등이다.

HLB(028300)는 이날 간암신약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FDA와의 미팅이 완료됐다고 밝히면서 HLB그룹주가 모두 강세다. HLB, HLB제약(047920), HLB테라퓨틱스, HLB생명과학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앞서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과정에서 CRL을 수령하며 허가가 연기 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과 에너지저장장치 판매 급증 소식으로 국내 2차 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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