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메타버스 관련 가상융합산업 진흥을 기본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전 산업의 메타버스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등과 융합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올해 2월 제정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에 따른 법정계획인 제1차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2025~2027) 수립을 위한 착수(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메타버스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기본계획 수립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지상 광운대 교수(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의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 우운택 카이스트 교수, 김원태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 이노시뮬레이션, 맥스트(377030), 카카오헬스케어, 타임교육C&P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 등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메타버스 산업은 소셜·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교육·의료·제조 등 광범위한 부문으로 융합·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신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메타버스 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전 산업의 메타버스 전환을 가속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디지털트윈·블록체인·공간컴퓨팅 등 연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메타버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으로 작업반(TF)을 구성·운영하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민간 수요에 부합하는 세부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유관기관 전문가의 발제로 시작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준우 PM은 '메타버스 기술·산업 발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상열 박사는 '메타버스 생태계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을 설명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최창범 팀장은 '메타버스 지원사업 주요 성과와 한계'를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메타버스 산업·정책 현황에 대응하는 중점 추진과제와 기본계획 수립 추진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특히, 메타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등 신기술 접목을 확대하고,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율규제·임시기준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과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력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커지고 광범위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메타버스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1차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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