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에 등극했다. 모델3까지 두 차종을 내세운 테슬라가 수입차 판매 순위 3위까지 차지하면서 올해 수입차 시장 구도에 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1만 41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BMW 모델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395.4% 늘어난 수치다. 벤츠와 BMW를 제외한 모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2위인 BMW 5시리즈(1만 24대)와의 판매량 차이는 17대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모델Y의 돌풍이 향후 수입차 지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모델Y와 모델3의 선전에 테슬라는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3위 브랜드로 뛰어올랐다. 테슬라 모델3는 7026대가 팔려 벤츠 E클래스(8916대)에 이어 판매량 4위에 등극했다. 상반기 판매 1위 브랜드는 BMW(3만 4933대)가 차지한 가운데 벤츠(3만 15대), 테슬라(1만 7380대), 볼보(7185대), 렉서스(642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 돌풍이 더해지며 2022년까지 이어지던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의 4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가 상반기 기세를 이어가 연간 판매 순위 3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판매는 물량 공급 문제로 상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국내 상륙이 예정돼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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