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를 만나 저출생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2021년 기준 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은 3.0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키바 대사를 접견하고 한국의 저출생 대응에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 부위원장은 “한국이 최근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은 일·가정 양립, 생명·가족의 가치를 함양하는 사회 인식 및 문화 변화를 양축으로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출산·장려 정책, 특히 아이 최우선 문화와 공동체가 육아를 분담하는 육아친화적 환경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스라엘의 경험이 활발하게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아키바 대사는 이스라엘의 출산장려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 인구정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저고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세부터 공교육 체계 안에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임신·출산 여성은 병역 의무에서 면제된다. 여성 45세까지는 체외수정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대리 출산도 합법이다. 일·가정 양립 분야에서는 모성휴가를 26주 동안 부여하고 일정 한도 내에서 월 통상임금의 100%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