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춰 농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생활환경 조성에 사회 공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자체 개발한 ‘NH농식품 우수기술성공지수’를 도입해 농업인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지수는 우수 기술 보유, 성장 가능성, 우수 인증 내역 및 수상 이력 등 비재무적 분야를 평가해 당장의 성과가 없어도 15% 대출 추가 한도와 최고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6개월 만에 7650억 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또 농자재 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에 따라 농업정책자금을 이용한 농민의 할부 원금에 대한 납입을 유예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이 유예한 할부 원금은 총 1192억 원(6637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 대출 기간을 연장하거나 지원 한도를 상향하는 등 대출 조건을 대폭 개선해 청년 농업인의 창농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금융업 본연의 지원뿐만 아니라 영농철 바쁜 농가에 방문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남양주 포도 농가, 세종시 복숭아 농장 등에서 일손 돕기 활동을 진행해 인구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력난을 겪는 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Sh수협은행도 2009년부터 예금 판매액 일부분을 ‘어민복지기금’으로 조성해 어민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출연금은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출연금은 어업인 및 어업인 자녀 장학금 지원, 어업인 주거 환경 개선, 어촌계 냉난방 기구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어촌 지역 및 어업인 지원 사업에 활용된다. 수협은행은 소외 계층 지원에도 열심이다. ‘사랑해(海) 이웃찾기’는 매년 설·추석 명절에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에 은행이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어촌 지역에 생필품을 지원한다. 어촌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수협은행의 ‘Sh 사랑해(海) 봉사단’은 2016년 이후 매월 1회 이상 전국 해안가를 찾아 쓰레기 및 폐어구 등을 수거해 어업인들의 생활 터전을 정돈하고 있다. 그동안 플로깅을 위해 방문한 어촌은 총 44곳에 달하고 수거한 쓰레기 양은 1272톤에 이른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어촌과 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통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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